뉴스

국내뉴스

"토큰증권 제도화, 금융 혁신 전면에"… 국회서 미래 방향성 논의

정주필 기자

승인 2025-12-10 13:41:43

[블록체인투데이 정주필 기자] 한국핀테크산업협회(회장 이근주 한패스 대표)가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토큰증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국회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와 산업계, 학계, 법조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큰증권 제도 도입이 가져올 금융 혁신과 규제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포럼의 핵심 주제는 “토큰증권 생태계의 장기적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 설계와 정책 방향”이었다. 참석자들은 금융시장 구조 변화, 투자자 보호 장치, 자금조달 방식 혁신 등 현실적 이슈를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다.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토큰증권의 제도권 편입은 오랜 과제였지만 이제 의미 있는 첫걸음을 뗐다”고 평가했다. 이어 “토큰증권은 자본시장 접근성을 크게 낮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새로운 자금조달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액투자자에게도 다양한 투자 선택지를 열어 금융 민주화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도 축사를 통해 “현재 금융 디지털 전환의 중심에는 토큰증권이 있다”고 언급하며 여야가 공통적으로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글로벌 주요국은 이미 토큰증권을 자본시장 혁신의 핵심 인프라로 인식하며 제도화를 서두르고 있다”며 “한국 역시 국제 기준과 투자자 보호 체계를 모두 충족하는 제도 확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이근주 회장은 “제도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생태계 확장이 제한됐던 만큼, 이번 국회 논의는 산업 전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향후 법제화 과정에서 국회 및 금융당국과 긴밀한 협력을 예고했다.

토큰증권협의회 신범준 회장은 “토큰증권 제도화는 자본시장 패러다임의 전환점”이라며, 특히 한국형 콘텐츠 산업과 결합할 경우 글로벌 투자 모델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신 회장은 “2030년 367조 원 규모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한국이 디지털 금융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시기”라고 평가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조각투자 유통 플랫폼 인가제도’와 ‘글로벌 자산 토큰화 시장 현황’ 등이 다뤄졌다. 전문가들은 합리적 규제, 유동성 확보, 국제 기준과의 조화가 토큰증권 시장 활성화의 핵심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서울대 이종섭 교수는 “전 세계 금융시장은 이미 온체인 기반 자산 운용 체계로 이동 중이며, 토큰증권은 전통 금융과 디지털 인프라가 결합하는 전략적 영역”이라며 “한국 역시 스테이블코인, CBDC, 토큰증권을 연계하는 다층 금융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토큰증권 법제화에 따른 시장 영향, 투자자 보호, 규제 환경 등 핵심 현안이 집중적으로 검토됐다.

이번 포럼은 국회·산업계·전문가가 함께 참여한 첫 대규모 논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향후 제도 정비와 생태계 구축이 병행된다면, 토큰증권 시장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info@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