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가 고객 포트폴리오에 1~4% 수준의 암호화폐 편입을 공식 권고하며, 자산가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ETF 접근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2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메릴(Merrill), 뱅크오브아메리카 프라이빗뱅크(Bank of America Private Bank), 그리고 메릴 엣지(Merrill Edge) 고객을 대상으로 암호화폐에 소폭 비중을 두는 것이 적절하다는 내부 보고서를 외신 야후파이낸스에 공유했다.
보고서에서 크리스 히지(Chris Hyzy) 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혁신 테마에 관심이 높고 높은 변동성에 익숙한 투자자라면 전체 자산 중 1%에서 4% 정도를 디지털 자산에 배분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은행은 오는 1월 5일부터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BITB),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BTC), 블랙록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등 네 가지 비트코인 ETF 상품을 고객에게 정식 제공한다. 그동안 이들 ETF는 고객이 별도 요청을 해야만 접근할 수 있었고, 1만 5000명이 넘는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상품을 추천하는 것 자체가 금지돼 있었다.
히지 CIO는 “우리는 규제된 상품 중심의 접근, 신중한 비중 조절, 기회와 위험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강조한다”며, 비트코인 ETF 제공이 기관 고객의 안정적 투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기관 투자자 사이에서 규제된 디지털 자산 상품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이 소식은 세계 2위 자산운용사 뱅가드(Vanguard)가 최근 정책을 바꿔 고객들에게 암호화폐 ETF 거래를 허용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