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긴축(QT) 정책의 공식 종료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과 암호화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QT 중단은 연준이 더 이상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이는 시장 내 자금 흐름이 다시 확대될 수 있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은 그간 고금리와 유동성 축소로 압박을 받아온 만큼, 이번 결정이 투자 심리 회복의 촉매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QT는 중앙은행이 보유한 국채 및 MBS 자산을 축소해 시중 유동성을 줄이는 정책이다. 이번 종료 조치는 정책 방향이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연준의 기조 변화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로 과거 2019년 QT 중단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회복세를 보였던 사례가 있어,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또한 QT 종료는 기관 투자자의 암호화폐 자금 유입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유동성이 공급되는 환경에서는 전통 금융권의 투자 다변화가 확대되며,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시장으로의 자본 이동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수요 증가, 토큰화 자산 시장 확대 등 디지털 자산 생태계 전반에도 간접적인 호재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운 접근을 주문한다. 금리 인하 속도, 글로벌 경기 둔화, 지정학적 갈등, 금융 규제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 역시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QT 종료 효과가 단기간에 실물 유동성 확대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암호화폐 시장이 본격적인 랠리로 전환되기 위해선 추가 정책 변화와 거시경제 안정 신호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함께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치는 연준이 긴축 체제를 마무리하고 유동성 회복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업계에서는 “QT 종료는 암호화폐 시장의 중장기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는 정책적 환경 변화”라며 향후 비트코인 반감기와 ETF 확대 흐름이 맞물릴 경우 더 강한 상승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번 연준의 결정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방향성을 바꾸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연준의 다음 카운터 정책, 즉 금리 인하 속도와 유동성 공급 폭에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