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블랙록(BlackRock)은 11월 동안 자사의 비트코인 현물 ETF ‘IBIT’에서 23억4000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음에도, 이는 시장 구조상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며 장기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30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행사에서 블랙록의 사업개발 이사 크리스티아누 카스트루(Cristiano Castro)는 자사의 비트코인 ETF들이 올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자금이 유입되며 회사의 핵심 수익원 중 하나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비트코인 ETF로 몰린 수요는 정말 놀라운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카스트루의 발언은 IBIT가 11월에 미국 상장 상품 기준 약 23억400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한 뒤 나온 것이다. 특히 11월 18일 약 5억2300만 달러, 11월 14일 약 4억630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이달 유출 규모가 확대됐다.
카스트루는 “ETF는 매우 유동적이고 강력한 금융 상품”이라며 “자본 배분과 현금 흐름 관리를 위해 존재한다. 특정 자산이 압축 구간에 들어가면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IBIT가 개인 투자자 비중이 큰 상품이라는 점도 변동성 확대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카스트루는 올해 초 IBIT가 미국과 브라질 상장분을 합산했을 때 정점 기준 거의 1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자산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랙록이 비트코인 ETF 시장에서 차지하는 지배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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