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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훈종 대표 “20년 안에 비트코인 시총 280조 달러… 140배 성장 예측”

정주필 기자

승인 2025-11-27 13:59:04

[블록체인투데이 정주필 기자] 블록체인투데이 8주년 기념식에서 비트코인 전문 유튜브 채널 ‘전지적 비트코인 시점’을 운영하는 백훈종 스매시파이 대표가 무대에 올라 “2026년 비트코인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단순한 가격 예측을 넘어, 미·중 패권 경쟁과 금·비트코인의 통화전쟁, AI와 데이터센터, 해시파워까지 묶어 해석한 그의 분석은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 “비트코인은 미·중 통화전쟁의 핵심 무기”

백 대표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으로, 지금 전 세계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新) 냉전 구도 속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쟁은 어느 날 갑자기 감정싸움으로 터지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쌓인 이해관계와 패권 경쟁의 결과”라며 “미·중 패권 경쟁의 핵심 전장이 바로 통화 체제와 기술 패권”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희토류·하드웨어·금을 무기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이 최근 몇 년간 중앙은행을 통해 대량의 금을 매입하고, 상하이 금거래소를 중심으로 브릭스 국가와 금 기반 결제 시스템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반면 미국은 소프트웨어와 비트코인에 집중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백 대표는 “미국은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기자산이 아니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소프트 파워이자 전략 비축 자산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범죄 수사 과정에서 압류한 대량의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 보유하면서, 자연스럽게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국이 되고 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개 인터뷰에서 “중국이 크립토에 매우 공격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미국이 비트코인·크립토에서 1등을 해야 한다”고 밝힌 발언을 예로 들며, “비트코인 전략은 트럼프 개인의 사익이 아니라 미·중 통화전쟁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 팔란티어·엔비디아·코스피까지… AI·방산과 비트코인의 연결고리

강연에서는 코스피와 팔란티어,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원전 등 겉보기에는 비트코인과 무관해 보이는 키워드도 연이어 등장했다.

백 대표는 먼저 미국 빅데이터·AI 업체 팔란티어(Palantir) 사례를 들었다. B2B 기업임에도 한국 성수동 팝업스토어에 300m가 넘는 줄이 서고, 후드티가 하루 만에 완판되며 젊은 세대의 ‘팬덤 주식’으로 떠오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는 원래 좌파 철학자였지만, 9·11 이후 ‘미국 안보를 지키는 소프트웨어 기업’을 선언했다”며 “중국에 비판적인 한국·미국·독일·일본 청년층의 정서와 맞물리며 일종의 반중(反中) 테크 상징주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엔비디아 젠슨 황과 한국·대만·일본의 역할을 언급했다. 미국은 소프트웨어 강국이지만 하드웨어 제조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반도체·조선·원전 등 제조업 강국인 한국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3,700개가 넘는 미국은 엄청난 전력과 칩이 필요하다. 여기서 한국·대만·일본의 하드웨어, 방산·조선 산업이 전략 자산으로 떠오르고, 그 결과가 최근 코스피 급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해시파워와 데이터센터, 비트코인 채굴장은 새로운 군사 기지”

백 대표는 비트코인 장기 전망에서 ‘해시파워(hash power)’와 채굴 인프라의 전략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최근 미국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빅테크와 잇달아 AI 데이터센터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는 현상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했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장과 AI 데이터센터는 안에 들어가는 칩만 다를 뿐, 실질적으로는 똑같은 인프라”라며 “미국 입장에선 이 시설들이 비트코인을 생산하는 군사 기지이자, AI 전쟁을 치르는 디지털 병참기지”라고 설명했다.

또 미 우주군 장교 제이슨 로우리의 저서 『소프트워(Softwar)』를 인용해 “강력한 해시파워 산업을 구축한 국가는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고, 디지털 전략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며 “미국은 중국과의 ‘소프트웨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비트코인 해시파워를 자국으로 끌어오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20년 안에 비트코인 시총 280조 달러… 140배 성장 가능”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비트코인 장기 시가총액 전망이다.

백 대표는 현재 부동산·채권·외환·주식 시장 규모와 비교했을 때 비트코인 시총은 아직 ‘점’에 불과하다고 표현했다. 그는 “지금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약 2조 달러 수준인데, 20년 뒤에는 280조 달러까지 커질 수 있다고 본다”며 “이는 현재 대비 약 140배 성장에 해당한다”고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전통 자산인 부동산·채권·주식이 ‘망한다’는 뜻은 아니라면서도, “성장 속도에서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들을 따라가기 어렵다”며,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을 넘어 글로벌 기축 디지털 자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구체적인 비트코인 포트폴리오 전략도 제안했다.

장기 관점에서는 비트코인을 예·적금처럼 가장 큰 비중으로 보유하고, 여기에 비트코인을 국고처럼 쌓아가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같은 트레저리 기업 주식을 플러스 알파로 담는 구조, 은퇴자나 현금흐름이 필요한 투자자는 MSTR이 발행한 연 8~9% 배당의 영구 우선주를 활용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 “코스피·AI·방산·비트코인, 모두 같은 그림 안에 있다”

강연 말미에서 백 대표는 한국 투자자에게 익숙한 코스피와 비트코인의 관계를 다시 짚었다.

그는 1989년, 2007년에 이어 18년 주기로 코스피가 네 배씩 상승했던 역사적 패턴을 언급하며 “2,50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가 4,400을 돌파했다. 만약 과거 패턴이 한 번 더 반복된다면 ‘코스피 1만 시대’도 완전히 허황된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한국 제조업과 방산, 조선, 원전이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전략 자산이 되는 구조와, 미국이 비트코인과 AI를 앞세워 중국과 통화전쟁을 벌이는 구조는 사실 하나의 큰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끝으로 “금과 비트코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중국과 미국의 싸움 속에서 누가 승자가 될 것인가를 읽는 것이 곧 2026년 비트코인 전망의 핵심”이라며 “비트코인을 단순한 가격 차트가 아니라 국가 전략 자산·해시파워·데이터센터·AI 산업과 연결된 거대한 흐름 속에서 바라본다면, 투자 판단의 기준이 훨씬 분명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록체인투데이 8주년 기념식에서 쏟아낸 그의 메시지는, 단순한 “비트코인 오른다·내린다” 식 예측을 넘어 “비트코인은 이미 미·중 패권 경쟁의 한가운데 서 있는 전략 자산”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자리였다.

백 대표의 강연은 블록체인투데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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