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볼리비아 정부가 국가 경제 현대화를 위해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을 금융 시스템에 공식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26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호세 가브리엘 에스피노자(Jose Gabriel Espinoza) 볼리비아 경제부 장관은 "은행들이 고객을 대신해 암호화폐를 보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이를 예금 계좌, 신용 상품, 대출 등에서 법정화폐처럼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지난 25일 밝혔다.
에스피노자는 “글로벌 차원에서 암호화폐를 통제할 수는 없으므로, 이를 인정하고 오히려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볼리비아는 다른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높은 법정화폐 인플레이션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부 주민들은 스테이블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이자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국가들이 암호화폐를 금융 시스템에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놓치면 안 된다(FOMO)’는 심리적 요인과 연결된 전략적 게임 이론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볼리비아 국립통계청에 따르면, 볼리비아 화폐인 볼리비아노(Boliviano)의 연간 평균 인플레이션율은 10월 기준 22%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현지 기업들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를 활용해 가격을 책정하기 시작했다.
국영 에너지 기업 YPFB는 3월, 에너지 수입 비용을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구축한다고 발표했으나, 어떤 암호화폐를 활용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도요타(Toyota), 야마하(Yamaha), BYD 등 자동차 제조사들은 9월부터 미국 달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볼리비아 내에서 USDT 결제를 허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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