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이 약 8만 달러까지 떨어진 이후, 대형 트레이더들이 거래소로 보내는 비트코인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 시각) 더블록에 따르면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가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 국면에서 대규모 보유자들의 거래소 입금이 급증하며 추가 하락 압력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립토퀀트는 "11월 21일 기준 거래소로 이동한 비트코인이 총 9000 BTC에 달했으며, 이 중 45%가 100 BTC 이상 규모의 대규모 입금"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크립토퀀트는 “11월 평균 BTC 입금 규모도 1.23 BTC로 치솟아, 불과 일주일 전 0.6 BTC에서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 대규모 입금이 전체 거래소 유입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Binance)에서도 비트코인 입금 규모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 12 BTC 수준이던 평균 입금량은 최근 37 BTC까지 뛰어올랐다. 크립토퀀트는 이를 두고 “대규모 보유자들이 비트코인 익스포저를 줄이기 위해 거래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비트코인 전반의 거래소 유입 흐름을 보면 “현재 가격 조정 국면에서 투자자와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하며 가격에 추가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고 크립토퀀트는 분석했다.
크립토퀀트 리서치 총괄 훌리오 모레노(Julio Moreno)는 더블록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판단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는 질문에 “거래소 현물시장에서 누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지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수자와 매도자 중 누가 현물 활동을 주도하는지 살펴보면 추세를 알 수 있다”며, 이를 보여주는 차트를 함께 공유했다. 모레노에 따르면 10월 초 이후로는 ‘매도자 우위’ 구간(빨간색)이 이어졌고, 최근 이틀 정도만 매수·매도 균형이 잡힌 ‘중립 구간’(회색)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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