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트럼프 정부의 디지털자산 정책을 총괄해 온 케빈 해셋(Kevin Hassett) 백악관 경제고문이 제롬 파월의 임기 종료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이을 최유력 후보로 부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는 지난 25일(현지 시각)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참모진과 주요 지지층이 금리 인하를 원해 온 트럼프의 기조에 공감해 온 해셋을 차기 연준 의장으로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의 의장 임기는 내년 5월 종료되지만, 연준 이사 임기는 2028년 1월까지 남아 있다.
해셋은 현재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책임자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출범시킨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를 총괄하고 있다. 이 그룹은 7월에 암호화폐 정책 방향성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하며 정책 논의를 이끌어왔다.
그는 트럼프가 기대하는 시장 부양책의 일환인 금리 인하 방향성과도 일치해 왔으며, 여타 후보들과 함께 ‘친암호화폐 의장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해셋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연준 의장직을 제안받을 경우 수락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 나는 내 나라와 내 대통령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과 이미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6월 공개 자료에 따르면 해셋은 코인베이스 주식을 최소 100만 달러어치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 코인베이스가 출범한 학술·규제 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약 5만 달러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위원회에는 뉴욕 남부지검 출신 제이 클레이턴도 포함돼 있었다.
해셋은 과거 원리버 디지털 자산운용(One River Digital Asset Management) 자문위원을 지냈으며, 트럼프의 첫 임기였던 2017~2019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으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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