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메가이더(MegaETH)가 사전 예치 단계에서 연달아 발생한 구성 오류와 신원 인증 실패, 다중서명 거래의 조기 실행으로 예정했던 10억 달러 조달 계획을 중단하고 예치금을 동결했다.
25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더리움 레이어2 프로젝트 메가이더가 사전 예치 단계에서 연쇄적인 기술 장애를 겪으면서 당초 계획했던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전면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프로젝트팀은 "플랫폼 구성 오류와 속도 제한 문제로 인해 신원 인증(KYC)이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전 예치는 검증된 이용자에게 우선적으로 MEGA 토큰 배정을 잠금하는 기회로 설계된 창구였다.
팀에 따르면 더 큰 문제는 향후 모금 한도 확대를 위해 준비해 둔 세이프 다중서명 거래가 예정보다 일찍 실행된 점이었다. 이로 인해 신규 예치가 계속 유입되면서 당초 설정한 2억5000만 달러 한도는 순식간에 초과됐다. 메가이더는 “사전 예치 웹사이트에서 새로 고침을 반복하던 일부 사용자들이 무작위로 열린 시점을 포착해 한도를 채웠다”고 설명했다.
사태는 결국 예치금을 5억 달러에서 동결시키는 조치로 이어졌고, 프로젝트팀은 10억 달러까지 확대하려던 모금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메가이더는 조만간 사후 처리 절차로서 회고 보고서와 함께 출금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측은 “자산이 위험에 처한 순간은 없었지만, 우리는 스스로에게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하며 변명의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에 대해 일부 이용자는 메가이더의 투명한 사후 설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개발자들과 DAO 창립자들은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실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 개발자는 "구성 검증과 테스트 절차가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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