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미국 텍사스주 정부가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인 IBIT를 500만 달러 규모로 사들이고, 추가로 500만 달러를 자체 보관 방식의 비트코인 매수에 배정하며 미국 내 주(州) 단위 비트코인 도입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
25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텍사스 정부는 지난 20일 IBIT 매수를 진행했으며, 이 소식은 21일 텍사스 블록체인 협회 회장 리 브래처(Lee Bratcher)가 X를 통해 공개했다.
브래처는 "텍사스 정부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을 직접 ‘셀프 커스터디’ 방식으로 보관할 계획이지만, 절차가 완전히 마련되기 전까지는 우선 블랙록 IBIT에 500만 달러를 배정해 매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 1000만 달러가 일반 재정에서 배정되었지만, 아직 전액이 집행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매수를 두고 비트코인 본드 컴퍼니의 최고경영자 피에르 로카드(Pierre Rochard)는 "정부 차원의 태도가 불과 몇 년 사이 극적으로 바뀌었다"며 “5년 전에는 ‘정부는 비트코인을 금지할 것’이라는 말이 나왔지만, 지금은 ‘정부가 비트코인을 너무 적게 산다’는 말이 나온다. 하이퍼비트코인화는 이미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가 텍사스가 추진 중인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계획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텍사스 주지사 그렉 애벗은 지난 6월 비트코인을 공적 자산으로 보유하는 주 정부 차원의 준비금 창설을 공식 승인했는데, 이 준비금은 시가총액 5000억 달러 이상인 자산만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비트코인은 해당 요건을 충족하지만, IBIT ETF는 그렇지 않다. 그럼에도 이번 매수는 텍사스의 비트코인 도입 전략이 한 단계 더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