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정주필 기자]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금융질서를 흔드는 시대, 한국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오는 2025년 12월 1일, 국회에서 스테이블코인의 통화금융학적 의미와 한국의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고위급 금융포럼이 열린다. 한국금융ICT융합학회가 주최하고 박수영 국회의원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디지털 자산 시대의 정책 방향을 다루는 공식 논의의 장으로 평가받는다.
행사는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13시 30분까지 진행되며, 학계·정책기관·국회의원이 한자리에 모여 스테이블코인이 불러올 새로운 통화질서를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 “스테이블코인 시대, 통화·금융 정책 전면 재편 필요”
포럼의 문은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의 개회사로 열린다. 이어 박수영 국회의원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축사를 맡아 한국 정치권이 스테이블코인의 흐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방향성을 제시한다.
기조연설은 박준홍 금융정책국 팀장이 담당하며, “스테이블코인 시대,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주제로 디지털 시대 금융 안정성 확보 방안을 짚는다.
■ 4개 전문 세션…학계·전문가·규제기관 총출동
1. 스테이블코인 시대 도래 배경과 의미
발표: 김덕태 고등지능원장
토론: 최정규 동국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정치·경제·기술이 맞물리며 왜 스테이블코인이 주요 결제수단으로 부상했는지 설명하고, 글로벌 시장의 질서 변화 가능성을 진단한다.
2. 스테이블코인 시대 통화정책 유효성
발표: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센터장
토론: 기창진 홍익대 교수
기존 중앙은행 정책이 디지털 통화 환경에서 어떤 한계를 드러낼지, 새로운 정책 프레임이 필요한지 논의한다.
3. 글로벌 스테이블코인(GSC)·WSC의 금융 활용 및 국제통화체계 영향
발표: 김기흥 경기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토론: 전성혜 중앙대 교수, 윤석원 서강대 AI융합전공 특임교수
특히 GSC(Global Stable Coin)와 WSC(Worldwide Stable Coin)의 확산이 기존 기축통화 질서에 미칠 충격과 규제 방향을 분석한다.
4. 스테이블코인 규제 방향 및 금융안정 과제
발표: 문종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토론: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센터장
규제체계 확립, AML(자금세탁방지), 금융안정 장치 마련 등 한국 정부가 직면한 정책 과제를 집중 점검한다.
■ “한국의 대응 전략” 종합 토론으로 마무리
마지막 종합토론은 이영환 전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장세탁 전 서울대 융합기술원 특임연구원, 신선희 명지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해 스테이블코인 시대의 국가 전략과 규제 방향, 산업계 대응 방안을 종합적으로 제시한다.
이번 포럼은 “스테이블코인 대중화”라는 흐름이 단순 금융 트렌드가 아니라 글로벌 통화체계의 구조적 변화를 의미한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EU·중국이 각기 다른 디지털 통화 전략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이 어떤 정책적 기조를 선택할지에 대한 논의가 본격 출발한다는 의미에서 주목된다.
■ 한국 금융정책,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의 기로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특정 투자자나 크립토 시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의 통화정책·금융안정·결제 인프라 전반을 다시 설계해야 하는 거대한 도전이다.
이번 국회 포럼은 한국이 디지털 금융 패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첫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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