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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 스테이블코인 규제안 검토… 중앙은행과 다른 입장 드러내

이아름 기자

승인 2025-11-21 13:20:00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인도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제 도입을 검토하는 가운데, 인도 중앙은행은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며 양측의 정책 기조가 엇갈리고 있다.

20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인도 정부가 2025~2026년 경제조사에 스테이블코인 규제 도입 여부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암호화폐 전반에 대해 여전히 신중론을 유지하는 인도중앙은행(RBI)의 입장과 대비되는 움직임이다.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인도 재무부는 매년 발간하는 경제조사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정부 입장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보고서는 인도 경제 상황과 핵심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공식 문서다.

반면 산제이 말호트라(Sanjay Malhotra) 인도중앙은행 총재는 여전히 스테이블코인 및 암호화폐에 대한 매우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날 델리경제대학 강연에서 “우리는 각종 우려 때문에 암호화폐 전반에 매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최종 판단은 정부의 몫이다. 정부가 구성해둔 워킹그룹이 있고, 우리나라에서 암호화폐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말호트라 총재는 "미국에서 지난 6월 GENIUS 법안이 통과되면서 스테이블코인 혁신이 가속화된 데 대해 인도가 대응할 필요는 없다"며 "인도는 미국과 달리 매우 탄탄한 국내 디지털 결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 정부가 암호화폐를 공식 규제 체계에 포함할 경우, 그동안 유지해온 반(反)암호화폐 기조에서 큰 전환을 의미하며 세계 최대 인구 국가에서 암호자산이 제도권으로 편입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는 현지 암호화폐 채택을 촉진하고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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