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차기 의장으로 지명된 마이클 셀릭(Michael Selig)이 상원 의원들의 디파이 규제, 이해충돌, 정책 방향 등 질의에 답변했다.
19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산하 암호화폐 태스크포스에서 최고 법률고문으로 활동 중인 마이클 셀릭은 차기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 후보로서 상원 농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그는 캐롤라인 팜(Caroline Pham)의 후임으로 지명된 인물이다.
개회 발언에서 셀릭은 디지털 자산 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을 직접 자문해 왔다고 밝히며, 규제기관이 ‘집행 중심 규제’로 접근할 경우 기업이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은 금융시장 역사에서 매우 독특한 순간”이라며, “새로운 기술과 상품, 플랫폼이 빠르게 등장하고 있으며 디지털 자산 시장만 해도 이제 4조 달러에 육박하는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브라이언 퀸텐즈(Brian Quintenz)를 첫 후보에서 제외한 뒤 셀릭을 CFTC 의장으로 지명했다. 상원 일정에 따르면 그의 임명안은 곧 표결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며, 농업위원회는 목요일에 그의 후보자 지명을 논의할 계획이다.
셀릭은 청문회에서 디파이 규제, 암호화폐 단속, 기관 역할 등에 대한 질의에도 답했다. 위원회 위원장인 존 부즈먼(John Boozman) 상원의원은 CFTC가 현물 디지털 상품 시장을 주도적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현재 준비 중인 시장 구조 개혁 법안이 CFTC에 더 강력한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상품 거래는 CFTC가, 그리고 오직 CFTC만이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즈먼 의원은 디파이 규제 접근법에 대해 질문했으며, 셀릭은 “디파이는 유행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온체인 시장과 온체인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을 세밀히 살펴보고, 중개자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답했다. 그는 특히 현물 디지털 자산 상품 시장 규제를 언급하며 “시장에서 감시 역할을 수행하는 ‘경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측은 CFTC 리더십 공백을 문제 삼았다. 에이미 클로버샤(Amy Klobuchar) 상원의원은 CFTC가 지난 1년간 양당 체제를 갖추지 못한 채 운영돼 왔으며, 최근 몇 달 동안은 캐롤라인 팜 의장 대행 혼자만 남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리더십의 불확실성이 CFTC를 의존하는 시장 참여자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셀릭은 “다양한 시각을 가진 위원들이 존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대통령이 임명하는 누구와도 협력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위원 임명 후보를 추가로 발표하지 않았으며, 셀릭이 인준되고 팜이 사임할 경우 CFTC는 5명 중 4명의 공석이 생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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