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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하락에도 '암호화폐 시장 진입' 확대하는 기관들

이아름 기자

승인 2025-11-19 17:10:00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 선 아래로 하락하는 등 시장이 조정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은 암호화폐를 도입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신제품을 확대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 참여를 강화하고 있다.

18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의 주요 디지털 트레이딩 플랫폼과 정식 은행이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싱가포르 거래소(SGX)의 파생상품 부문도 디지털 자산에 진입해 암호화폐 무기한 선물 거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정책 변화로 인해 일부 기업은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 제공이 가능해져 기관용 금융 상품의 접근성이 확대되고 있다.

암호화폐 관련 상품을 제공하는 기관뿐 아니라 기업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현재 기업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21만 개 비트코인 공급량 중 약 14%를 차지한다. 여기에는 비트코인 채굴 기업, 엘살바도르 등 국가 보유량, 탈중앙금융(DeFi) 프로토콜 보유량은 포함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공급이 일부 기업에 집중되면서 중앙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윌리 우(Willy Woo)는 “비트코인이 1970년대 금과 같은 ‘국유화 경로’를 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암호정보 플랫폼 난센(Nansen)의 연구 분석가 니콜라이 손데르가드(Nicolai Søndergaard)는 “커스터디가 일부 중앙화되더라도 네트워크 자체는 분산성을 유지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기본 속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oFi, 미국 리테일 대상 암호화폐 거래 도입
디지털 금융 서비스 기업 소파이(SoFi)는 11월 11일 미국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거래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CEO 앤서니 노토(Anthony Noto)는 SoFi가 전국 단위 은행 라이선스를 가진 은행 중 유일하게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통화감독청(OCC)의 정책 변경 이후 디지털 자산 관련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거래소, 무기한 선물 거래 개시
싱가포르 거래소(SGX) 파생상품 부문은 11월 17일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기반 무기한 선물 거래를 시작한다. 해당 상품은 공인 및 전문 투자자만 이용 가능하며, 11월 24일부터 싱가포르 통화청(MAS) 규제를 받는다. 무기한 선물은 만료일이나 시장 마감 없이 자산 가격을 예측할 수 있고, 레버리지 활용이 가능해 글로벌에서 인기 있는 거래 방식이다.

◆기관 스테이킹, IRS 승인으로 한 단계 진전
미국 국세청(IRS)은 ETP가 디지털 자산을 스테이킹하고 보상을 투자자와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승인했다. 특히 단일 자산을 보유한 상장지수신탁(Digital Asset ETP)이 ‘그랜터 트러스트(grantor trust)’로 세금 분류를 유지하면서 스테이킹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허용했다. 윌키 파(Farr & Gallagher) 법률사무소의 로저 와이즈(Roger Wise)는 그랜터 지위가 ETP 세금 신고를 단순화하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홍콩, 기관 대상 블록체인 채권 발행 확대
홍콩 정부는 3번째 블록체인 채권을 발행한다고 11월 11일 발표했다. 이번 채권 규모는 100억 홍콩달러이며, 홍콩달러, 위안화, 달러, 유로화로 발행된다. 홍콩금융관리국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으며, 자산운용사, 은행, 보험사, 프라이빗 뱅크 등 다양한 기관들이 참여했고, 디지털 채권에 처음 투자하는 기관도 상당수 포함됐다.

암호화폐 기반 블록체인 금융상품은 시장이 어려운 시기에도 기관 투자자들의 장기적 전략을 뒷받침하며 점차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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