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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SEC, 내년 회계 검사 우선순위 발표… 암호화폐는 별도 언급 없어

이아름 기자

승인 2025-11-19 09:15:00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26 회계연도 검사업무 우선순위를 발표하면서, 그동안 정기적으로 포함되던 암호화폐 관련 항목은 이번 문서에서 제외됐다.

18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7일 SEC의 검사업무국은 오는 2026년 9월 30일 종료되는 회계연도의 검사 우선순위를 공개하며, 암호화폐나 디지털 자산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포함하지 않았다. 다만 SEC 측은 발표문에서 "이번 우선순위가 향후 1년간 검사업무국이 집중할 모든 분야의 완전한 목록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암호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기조와 맞물린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미국 암호화폐 산업은 급성장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들은 거래 플랫폼, 채굴 사업, 스테이블코인, 토큰 등 다양한 분야로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SEC 의장 폴 앳킨스(Paul Atkins)는 성명에서 “검사는 기관의 임무를 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단순히 ‘문제를 잡기 위한’ 과정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검사 우선순위 발표는 기업들이 SEC 검사관과 건설적 대화를 준비하고, 기관의 주요 부서 우선순위에 대한 투명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검사업무국은 투자 자문사, 브로커-딜러, 청산기관, 증권거래소 등을 대상으로 연방 증권법 준수를 점검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해, 전 SEC 의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재임 시절에는 검사 우선순위 문서에서 “암호자산과 관련된 제공, 판매, 권유, 조언, 거래 등 활동”을 명시하며, 현물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상장지수펀드(ETF)를 주요 검사항목으로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문서에서는 “암호자산 시장의 변동성과 활동을 감안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록 기업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검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2023년 문서에서는 암호자산과 신흥 금융기술 관련 별도 섹션을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신 우선순위에서는 SEC가 ‘핵심 영역’에 집중한다고 밝히며, 수탁 의무, 고객 정보 보호 및 커스터디 등 전통적인 규제 분야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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