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미국의 디지털자산 중심 핀테크 기업 레벨필드(LevelField)가 시카고 기반 은행 인수를 위한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미국 전역에서 암호화폐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FDIC(연방예금보험공사) 보증 은행이 될 가능성이 열렸다.
17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레벨필드가 시카고 기반 벌링 뱅크(Burling Bank) 인수를 위해 일리노이 주 금융 규제 당국으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최근 수개월 사이 가장 주목받는 암호화폐·은행 간 인수 사례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레벨필드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조치로 벌링 뱅크가 ‘레벨필드 뱅크(LevelField Bank)’로 이름을 바꾸는 절차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필요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최종 승인은 아직 남아 있다. 인수 조건과 가격 등 구체적인 거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새롭게 재편되는 레벨필드 뱅크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는 암호화폐 통합 금융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비트코인 담보 대출, 비트코인 리워드 체크·신용카드, 디지털 자산 거래 및 커스터디 서비스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비스뱅킹 자료에 따르면 벌링 뱅크는 총자산 약 1억9600만 달러, 고객 예금 약 1억5800만 달러 규모의 비교적 작은 상업은행이다.
레벨필드 최고경영자 진 A. 그랜트 2세(Gene A. Grant II)는 "회사는 특히 금융 서비스 접근성이 낮은 산업 분야의 기업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의 승인은 레벨필드에 중요한 이정표”라며 “투자자와 파트너들이 인내심을 갖고 감독 기준을 충족하는 우리 노력을 지원해준 것에 감사한다. 이러한 기준 덕분에 소비자와 기업이 보호받고, 미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은행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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