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홍콩이 토큰화 예금과 디지털 자산을 실제 가치로 거래하는 파일럿 단계에 돌입하며, 암호화폐 허브 전략을 한층 가속하고 있다.
17일(현지 시각) 더블록은 홍콩이 ‘프로젝트 앙상블(Project Ensemble)’의 파일럿 단계를 공식 가동하며, 토큰화 예금과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실거래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최근 발표에서 "이번 단계는 기존의 샌드박스 실험을 넘어 실제 가치가 오가는 정산 단계로 전환되는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HKMA는 2024년 8월 프로젝트 앙상블 샌드박스를 출범해 은행 및 산업 파트너들이 e-HKD 기반의 실험적 토큰화 예금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의 엔드 투 엔드 정산을 테스트하도록 했다. 이번 새 파일럿 프로그램은 2026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초기에 토큰화 머니마켓펀드 거래, 실시간 유동성 및 자금 관리 영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HKMA에 따르면 파일럿 초기는 홍콩달러 실시간총액결제(RTGS) 시스템을 통해 은행 간 정산을 지원하게 되며, 이후에는 토큰화된 중앙은행 화폐를 활용해 365일 24시간 정산 가능한 환경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HKMA 최고경영자 에디 유(Eddie Yue)는 “혁신과 실행이 만나는 지점”이라며 “샌드박스에서 검증된 개념들이 이제 실제 가치가 오가는 거래에 적용돼 시장 참여자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선물위원회(SFC) 최고경영자 줄리아 렁(Julia Leung)은 “투자 상품의 토큰화를 대규모로 확장하려면 상호운용성이 핵심”이라며 “HKMA가 발표한 이번 조치는 향후 토큰화 예금의 은행 간 실시간 24/7 정산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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