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관계가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의 심리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가 여전히 불확실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2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분석가들이 이번 미중 합의가 조만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시장 심리를 ‘공포’ 단계인 37점으로 기록했다. 이는 전날의 33점에서 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번 소폭 상승은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과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 간의 무역 합의 내용을 담은 포괄적인 성명을 발표한 이후 나타났다.
백악관은 1일 성명에서 “이번 합의는 미국의 경제력과 국가 안보를 지키는 동시에 미국의 근로자, 농부, 가족을 최우선으로 두는 거대한 승리”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발표된 관세 관련 소식들은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왔다. 지난 4월 9일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90일 유예’를 발표했을 당시, 공포·탐욕 지수는 하루 만에 ‘극단적 공포’ 단계인 18점에서 ‘공포(Fear)’ 단계인 39점으로 급등했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면서 10월 11일 단 하루 만에 190억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되는 암호화폐 시장 폭락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시장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MN트레이딩캐피털(MN Trading Capital)의 창립자 마이클 반 데 포페(Michael van de Poppe)는 엑스(X·트위터)를 통해 “그날(10월 11일)은 훗날 되돌아봤을 때 시장의 ‘바닥 시점 중 하나’로 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은 여전히 강세장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이번 합의에 따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상호 강화 관세 유예 조치를 2026년 11월 10일까지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암호화폐 트레이더 애시 크립토(Ash Crypto)는 “이번 합의로 인한 확실성이 시장에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으며, 또 다른 트레이더 0x노블러(0xNobler)는 “엄청난 호재(GIGA BULLISH NEWS)”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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