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박요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으로 암호화폐 옹호 성향의 변호사 마이클 셀릭(Michael Selig)을 지명했다고 30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현재 CFTC는 2025년 4월부터 임시 위원장으로 재임 중인 캐롤라인 팜(Caroline Pham)의 지도 아래 운영되고 있다. 그는 2022년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에 의해 지명되어 상원 만장일치로 인준을 받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전 CFTC 위원이자 온라인 베팅 플랫폼 칼시(Kalshi) 이사회에 참여한 브라이언 퀸텐즈(Brian Quintenz)를 위원장 후보로 선택했으나, 그가 ‘암호화폐 친화적이지 않다’는 윙클보스 형제(Cameron & Tyler Winklevoss)의 반대 의견으로 인해 9월에 지명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새 후보로 낙점된 셀릭은 과거 CFTC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암호화폐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셀릭은 조지워싱턴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한 후, 2014~2015년 당시 CFTC 위원이었던 제이 크리스토퍼 잔카를로(J. Christopher Giancarlo)의 보좌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캐드월라더(Cadwalader, Wickersham & Taft)와 퍼킨스 코이(Perkins Coie)에서 근무하며 변호사로 활동했고, 2022년 4월에는 윌키 파(Wilkie Farr & Gallagher)에 합류해 2024년 1월 파트너로 승진했다.
2025년 3월에는 SEC의 암호화폐 태스크포스 수석 법률고문 겸 위원장 선임 자문역으로 임명됐다.
셀릭은 자신의 엑스(X·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번 지명을 공식 확인하며 “미국 금융시장의 위대한 황금시대와 새로운 부의 기회가 우리 앞에 있다”며 “대통령이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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