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개인투자자에 대한 접근이 다시 허용되면서 영국 암호화폐 상장지수채권(ETN)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돌입했다.
30일(현지 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ETN 발행사들이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수수료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인하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ETN 시장이 기존 전문 투자자 중심에서 일반 투자자에게 개방되자, 비트코인 ETN 발행사들이 수수료를 0.05%까지 낮추며 치열한 가격 경쟁을 시작했다. 반면 일부 암호화폐 연계 ETN은 여전히 연 2.5% 수준의 높은 수수료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가격 경쟁은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2021년부터 시행해오던 암호화폐 연계 펀드에 대한 개인투자자 접근 금지를 해제한 데 따른 것이다. 새 규정은 10월 8일부터 효력을 발휘했다.
당시 업계 단체 크립토유케이(CryptoUK)의 이사회 고문 이안 테일러(Ian Taylor)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은 매우 반가운 변화”라며 “소비자 위험에 대한 보다 합리적인 접근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인투자자에게 새로 개방된 상품에는 21셰어스(21Shares)의 ‘코어 비트코인(Core Bitcoin)’ 및 ‘이더리움 코어 스테이킹(Ethereum Core Staking)’ ETP가 포함되며, 두 상품의 수수료는 각각 0.1%로 인하됐다. 또한 피델리티(Fidelity)의 ‘피지컬 비트코인 ETP(Physical Bitcoin ETP)’는 0.25%로 낮췄고,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피지컬 스테이킹 이더리움 ETP(Physical Staked Ethereum ETP)’는 관리 수수료를 전면 면제했다.
한편, FCA의 규제 완화는 영국의 글로벌 암호화폐 채택 경쟁력 회복을 위한 보다 광범위한 정책 변화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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