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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래티지 "경쟁사 인수, 계획에 없다… 불확실성 너무 커"

한지혜 기자

승인 2025-10-31 17:50:00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창립자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창립자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비트코인 최대 보유사 스트래티지(Strategy)가 경쟁사를 인수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31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스트래티지 창립자는 30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인수합병(M&A)은 지나치게 많은 불확실성을 수반한다"며 "M&a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설령 그 결과가 긍정적일 가능성이 있더라도 마찬가지”라며 “불확실한 요소가 너무 많고, 이런 거래는 보통 6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린다. 처음에는 좋은 아이디어처럼 보여도 6개월 후에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보유 기업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회사가 차별화를 위해 인수합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안해 왔다. 실제로 스트라이브(Strive)는 지난 9월 말 경쟁사 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을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발표하며, 두 회사의 합산 보유량이 1만1006 BTC에 이르게 됐다.

이는 상장사 중 테슬라(Tesla)에 이어 12번째로 많은 비트코인 보유량이다. 반면 스트래티지는 64만808 BTC를 보유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으로 자리하고 있다.

세일러는 완전히 가능성을 배제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절대, 절대, 절대 안 한다’고 말하지는 않겠다”며 “다만 우리의 계획과 전략, 초점은 디지털 신용을 판매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며,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이를 신용 및 주식 투자자에게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래티지의 CEO 폰 레(Phong Le) 역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인수합병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 인수하려는 대상 뒤에는 항상 예상치 못한 문제가 숨어 있다”며 “비트코인 보유 기업을 인수하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일러는 “스트래티지가 지금까지 반복적으로 진행한 비트코인 매입은 즉시 수익성을 평가할 수 있으며, 대부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투명하고 빠른 디지털 거래를 수행하며, 디지털 신용을 판매하고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 비즈니스 모델은 예측 가능하고 명확하며, 바로 그것이 회사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용평가사 S&P 글로벌(S&P Global Ratings)은 지난 27일 스트래티지에 ‘B-’ 등급을 부여했다. 이는 투기등급(정크본드) 수준이지만,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평가됐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