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스테이블코인이 전 세계 달러 유통량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벤처캐피털 앤드리센 호로위츠(a16z)는 ‘2025년 암호화폐 현황’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블랙록(BlackRock), 비자(Visa), 피델리티(Fidelity),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 등 전통 금융 대기업과 함께 스트라이프(Stripe), 페이팔(PayPal), 로빈후드(Robinhood) 등 핀테크 업체들이 디지털 자산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성장세는 블록체인 인프라의 기술적 진보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일부 네트워크는 초당 3400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으며, 이는 불과 5년 전보다 처리 속도가 10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발전은 법정화폐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의 사용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스테이블코인 거래액은 9조 달러(약 87% 증가)에 달했으며, 비조정 기준으로는 46조 달러에 이르렀다.
보고서는 “과거 스테이블코인은 투기적 암호화폐 거래 정산용으로 주로 사용됐으나,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빠르고 저렴하며 글로벌한 달러 송금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규제 환경 역시 시장 확산을 돕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제정된 GENIUS법(GENIUS Act)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대한 명확한 감독 체계와 준비금 요건을 규정하여 투명성과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영국은 아직 제도 정비 속도가 더딘 편이지만, 내년 말까지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