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기관 투자자들이 향후 3~6개월 동안 비트코인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으며, 여러 요인이 맞물려 4분기 암호화폐 시장에 상승 모멘텀을 더할 것으로 분석됐다.
20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코인베이스를 인용하여 전체 기관 투자자의 약 3분의 2가 2026년을 앞두고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 리서치 책임자 데이비드 두옹(David Duong)은 ‘불확실성 속에서의 항해(Navigating Uncertainty)’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응답자의 대부분이 비트코인 상승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코인베이스는 총 124명의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67%가 향후 3~6개월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시장 국면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기관 투자자의 45%는 현재 시장이 상승장의 후반부에 진입했다고 본 반면, 비기관 투자자 중 같은 의견을 낸 비율은 27%에 그쳤다.
두옹은 “올해 시장에서 디지털 자산 재무기업이 미친 영향은 과소평가하기 어렵다”며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이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톰 리(Tom Lee)가 이끄는 비트마인(BitMine)은 최근 이더리움 가격이 4000달러 아래로 떨어졌을 때 매수에 나서며, 약 37만9000개의 이더리움(약 15억 달러 상당)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19일, 비트코인 보유 규모가 690억 달러에 달하는 차트를 공유하며 스트래티지(Strategy)가 추가 매수에 나설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주식 조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DAT의 암호화폐 보유량이 여전히 견고하다고 덧붙이며 장기적 신념을 강조했다.
두옹은 “암호화폐 강세장은 아직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지만, 10월 10일 이후의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동성은 여전히 탄탄하며, 거시경제 환경도 긍정적이고 규제 여건 또한 시장에 우호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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