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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다음 랠리는 'OG 매도세' 끝나야 시작된다"

한지혜 기자

승인 2025-10-21 09:20: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비트코인의 다음 상승장은 장기 보유자들이 이익 실현을 마칠 때 비로소 시작될 것이라고 시장 분석가들이 전망했다.

20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가 제임스 체크(James Check)는 지난 19일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 부진은 조작이나 페이퍼 비트코인, 억제 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오래된 보유자들의 매도세’ 때문”이라며 “현재 시장의 주요 저항 요인은 이들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 압력”이라고 지적했다.

체크는 "이번 사이클 내내 소비된(이동된) 비트코인의 평균 보유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는 차트를 제시하며, 이는 오래된 코인들이 다시 시장에 풀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하루 기준 비트코인 실현이익은 17억 달러에 달했으며, 실현 손실도 하루 4억3000만 달러로 이번 사이클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장기 보유 코인들이 다시 유통되는 ‘부활 공급’ 규모도 하루 29억 달러에 이르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투자자 윌 클레멘테(Will Clemente)는 “지난 1년 동안 비트코인의 상대적 약세는 대부분 OG(초기 투자자)들로부터 전통 금융(TradFi)으로의 공급 이동 과정이었다”며 “온체인 데이터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명확히 드러난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은 많은 이들이 비트코인의 단기적 약세에 주목하고 있지만, 이 흐름은 향후 몇 년간 시장 구조의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 역시 최근 라울 팔(Raoul Pal)과의 인터뷰에서 같은 의견을 내놨다. 그는 “비트코인을 오래 보유해온 사람들 중에는 이제 ‘이익 실현 후 무언가를 사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많다”며 “내 주변에서도 요트를 사거나 스포츠 팀 일부 지분을 산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오랜 보유자들이 일부 매도를 통해 포지션을 정리하는 시기일 뿐이며, 이는 시장의 자연스러운 소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노보그라츠는 자사에서 관찰된 매도 공급이 “오직 초기 보유자들과 채굴자들로부터만 나오고 있다”고 확인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