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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개발자, 기업 영향력 과도 확대에 경고… "이더리움 철학 훼손될 수도"

박요한 기자

승인 2025-10-20 17:25:00

[블록체인투데이 박요한 기자] 이더리움 개발자 페데리코 카론(Federico Carrone)은 "벤처 캐피털 회사 패러다임(Paradigm)이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장기적으로 가치 불일치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9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카론은 이날 엑스(X) 계정 'Fede’s intern'을 통해 “패러다임이 커뮤니티를 위해 가치 있는 것들을 만들어 왔지만, 궁극적 목표가 이윤과 영향력에 의해 움직이는 벤처 펀드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은 이더리움 생태계에 잠재적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 몇 달 내에 많은 사람들이 그 사실을 점점 더 명확히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패러다임이 주요 이더리움 연구자를 채용하고, 이더리움에 필수적인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표면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이더리움이 어떤 기업보다 더 큰 철학적·정치적 운동을 대표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들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패러다임은 그간 Rust 기반 이더리움 개발 소프트웨어 Reth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투자해왔다. 최근에는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Stripe)와 협력해 경쟁 레이어-1 블록체인 ‘템포(Tempo)’를 육성하고 있다. 템포는 스테이블코인과 결제 중심 L1 블록체인으로 설계되며, 네트워크의 실질적 통제권은 스트라이프가 가지게 된다. 이는 이더리움의 탈중앙·오픈소스 철학과 극명하게 대조되는 구조다.

카론의 핵심 우려는 탈중앙화 목표와 중앙화된 기업 목표가 충돌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그는 “이더리움은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펀드에 기술적 의존성을 깊게 개발하는 데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기업이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지나치게 영향력을 가지면, 우선순위가 커뮤니티의 장기적 비전에서 기업 인센티브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다. 이것이 가치 불일치가 시작되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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