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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금융청, 은행 비트코인·암호화폐 보유 허용 검토

이아름 기자

승인 2025-10-20 10:45:00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일본 금융청(FSA)이 은행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동시에 인가된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 개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현지 매체 리브도어 뉴스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금융청은 은행이 투자 목적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보유할 수 있도록 현행 규제를 재검토할 계획이다. 이는 2020년에 개정된 감독 지침이 ‘가격 변동성 리스크’를 이유로 은행의 암호화폐 보유를 사실상 금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대규모 정책 전환으로 평가된다.

금융청은 총리 자문기구인 금융청 자문위원회의 향후 회의에서 이 개혁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논의는 암호화폐 자산을 주식이나 국채 등 기존 금융상품과 유사한 틀 안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금융청은 암호화폐 가격 급등락이 은행의 재무 건전성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포함한 리스크 관리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개혁안이 승인될 경우, 금융청은 은행이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기 전 일정한 자기자본 요건과 리스크 관리 기준을 충족하도록 규제할 전망이다.

금융청은 은행 그룹이 ‘인가된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자’로 등록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은행이 직접 암호화폐 거래 및 커스터디(보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청 자료에 따르면, 일본 내 암호화폐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025년 2월 기준 등록된 암호화폐 계정 수는 1200만 개를 넘어섰다. 이는 5년 전 대비 약 3.5배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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