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영국 중앙은행(BoE)의 사라 브리든(Sarah Breeden) 부총재가 스테이블코인 보유 및 거래 한도를 제한하려는 계획은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임시 조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15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 제한 조치는 2023년 11월 발표된 논의 문서에서 처음 제안된 것으로, 금융 안정성 유지를 위한 방안으로 언급됐다. 그러나 지난 9월 업계 단체들은 이러한 제한이 혁신을 저해하고 영국이 암호화폐 친화적이지 않다는 신호를 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브리든 부총재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DC 핀테크 위크’ 연설에서 “이번 조치는 일시적 완충 장치로, 영국 중앙은행은 장기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이 다중 통화 시스템의 일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 조치가 “실물 경제의 금융 구조가 스테이블코인에 적응할 시간을 제공하고, 중앙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의 도입 속도와 금융 시스템 구조 변화의 잠재적 위험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리든 부총재는 “명확히 말하자면, 실물 경제로의 자금 공급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이 한도는 제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논의된 제한 수준은 약 1만3000달러에서 2만6000달러(1만~2만 파운드)로, 업계는 이러한 수준이 혁신을 억누르고 영국을 비우호적 규제 환경으로 보이게 만들어 기업들의 이탈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브리든 부총재는 “연말 전에 스테이블코인 한도 수준과 시행 절차에 대한 공식적인 의견 수렴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시스템적 결제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파운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의 세부안을 곧 공개하고, 업계 의견을 적극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논의 중인 대안으로는 기업에 대해 더 높은 한도를 적용하거나, 대형 유통업체 및 슈퍼마켓에는 예외를 두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2024년 10월에 출범한 디지털 기술 실험 공간인 ‘디지털 샌드박스(Digital Sandbox)’ 내 기업에 대해서는 일부 면제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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