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절차를 대폭 간소화할 수 있는 일반 상장 기준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17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SEC가 현물 암호화폐 ETF 일반 상장 기준을 승인하면서 앞으로는 각 신청 건별로 개별 심사를 거치지 않아도 되어, 그동안 수개월씩 소요되던 승인 절차가 크게 단축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나스닥(Nasdaq), 뉴욕증권거래소 아카(NYSE Arca), 시카고옵션거래소 BZX(Cboe BZX) 등 주요 거래소에 제출된 SEC 문서를 통해 17일 공개됐다. 새로운 기준은 규정 6c-11 하에서 프로세스를 표준화하여 ETF 승인 속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SEC 의장 폴 앳킨스(Paul Atkins)는 별도 성명을 통해 “일반 상장 기준을 승인함으로써 미국 자본시장이 디지털 자산 혁신의 중심지로 계속 자리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은 투자자 선택권을 극대화하고, 상장 절차를 간소화하며, 디지털 자산 상품에 대한 접근 장벽을 낮추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솔라나(Solana), 리플(XRP), 라이트코인(Litecoin), 도지코인(Dogecoin) 등 주요 암호화폐 ETF 승인 심사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SEC는 오는 10월부터 아발란체(Avalanche), 체인링크(Chainlink), 폴카닷(Polkadot), 바이낸스코인(BNB) 등과 관련된 ETF 신청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발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퍼트(James Seyffart)는 “이것이 우리가 기다려온 암호화폐 ETP(거래소거래상품) 프레임워크”라며, 앞으로 수주 혹은 수개월 내 미국에서 다양한 암호화폐 투자 상품들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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