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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사상 최고가에도 8월 수익 44% 감소… 네트워크 펀더멘털 논란

이아름 기자

승인 2025-09-08 09:45:00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이더리움(ETH)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크 수익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는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서 이더리움의 재정적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토큰터미널(Token Terminal)에 따르면, 8월 이더리움 수익은 1410만 달러로 집계되며, 7월의 2560만 달러 대비 약 44% 감소했다. 이 수익은 토큰 소각을 통해 이더리움 보유자에게 귀속되는 네트워크 수수료 몫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ETH 가격은 4월 이후 240% 급등하며 8월 24일 사상 최고가인 4957달러를 기록했다.

네트워크 수수료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7월 약 4960만 달러에서 8월에는 3970만 달러로 약 20% 감소했다. 이는 2024년 3월 덴쿤(Dencun) 업그레이드 이후 트랜잭션 비용이 크게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당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레이어2 확장 네트워크가 메인넷에 거래를 기록하는 비용을 대폭 절감시켰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흐름은 이더리움의 경제적 구조에 대한 상반된 평가를 낳고 있다. 일부 비판론자들은 수익성과 펀더멘털이 취약하다며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반면, 지지자들은 이더리움이 여전히 미래 금융 시스템의 중추라고 주장한다.

올해 들어 이더리움은 월가와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이더리얼라이즈(Etherealize)는 상장사 대상 이더리움 홍보·자문을 위해 9월 40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투자사 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호건(Matt Hougan)은 “기관 투자자들은 수익을 창출하는 자산에 익숙하다”며 이더리움의 스테이킹 수익 모델을 강조했다. 그는 “10억 달러 규모의 ETH를 기업 재무에 편입하고 이를 스테이킹하면 곧바로 수익이 발생한다. 이는 전통적 투자자에게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장사와 기관들은 이더리움 스테이킹을 통해 네트워크 검증에 참여하고, 이에 따른 보상을 수익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는 가격 상승과 별개로, 이더리움이 금융 시스템 내에서 어떤 역할을 차지할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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