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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비트코인 보유량 100만 BTC 돌파… 전체 공급량의 5.1% 차지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9-05 17:50: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상장사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100만 BTC를 넘어섰다.

4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상장 기업들이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5.1%에 해당하는 100만 BTC를 보유하면서 기업 재무 전략으로서 비트코인을 채택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재무 추적 사이트인 비트코인트레저리닷넷(BitcoinTreasuries.NET)에 따르면, 5일 기준 상장사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10만698 BTC로, 가치는 1110억 달러를 웃돈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이 초기 보유 세력으로 꼽히지만,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스트래티지(Strategy)가 2020년 8월 비트코인을 공식적으로 도입하면서 상장사 국고 전략의 물꼬를 텄다. 현재 스트래티지는 단일 기업 중 가장 많은 63만6505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마라 홀딩스(MARA Holdings)가 5만2,477 BTC로 2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잭 말러스(Jack Mallers)가 이끄는 XXI(4만3514 BTC)와 비트코인 스탠더드 트레저리 컴퍼니(Bitcoin Standard Treasury Company, 3만21 BTC)가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또한 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시(Bullish·2만4000 BTC), 일본의 메타플래닛(Metaplanet·2만 BTC), 라이엇 플랫폼(Riot Platforms),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 Technology Group), 클린스파크(CleanSpark), 코인베이스(Coinbase) 등이 상위 10대 보유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상장사와 ETF의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집은 이번 사이클에서 수요 충격을 일으키며,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달 사상 최고가인 12만4450달러를 기록하는 주요 촉매가 됐다. 특히 메타플래닛과 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은 각각 2027년까지 21만 BTC, 10만5000 BTC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어 공급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과거 2022년 약세장에서는 기업의 비트코인 전략이 비판을 받았다. 당시 채굴업체들은 5만8770 BTC를 매도했고, FTX 붕괴로 비트코인 가격이 1만5740달러까지 추락했지만, 세일러는 “비트코인이 0이 되더라도 보유를 이어가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 같은 태도는 이후 2차 채택 물결을 촉발했으며, 일부 기업들은 비트코인 도입 이후 회생에 성공했다고 밝히고 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