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김대홍 기자] 탈중앙화 금융(DeFi)의 부상으로 탈중앙화 거래소(DEX)가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DEX 아키텍처를 심층 분석할수록 개발자들은 자동화된 시장 조성자(AMM) 모델과 온체인 오더북(On-chain Orderbook) 모델 사이에서 중대한 전략적 갈림길에 놓이게 된다.
두 모델의 위상은 시장 데이터를 통해 명확히 드러난다. 유니스왑(Uniswap)과 같은 선도적인 AMM 거래소들은 종종 약 58억 달러의 예치 자산(TVL)을 관리하며, 누적 2.5조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반면, dYdX,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와 같은 차세대 온체인 오더북 거래소들은 파생상품 거래 분야를 장악하며, 최근 24시간 거래량이 각각 약 20억 달러와 12억 달러에 달하는 등 유력 중앙화 거래소(CEX)들과 경쟁할 만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선택이 아닌, 전체 제품을 정의하는 철학적 결정이 되었다.
블록체인 및 탈중앙화 금융 솔루션 구축 경험을 보유한 SRAI는 두 가지 '학파'의 아키텍처를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AMM: 접근성을 민주화한 혁명
유니스왑이 개척한 AMM 모델은 시장 조성 능력을 민주화하며 혁명을 일으켰다. 이 설계는 특히 '무허가(permissionless)'라는 혁신적인 이점을 제공하며, 유니스왑에서는 어떤 중앙화 거래소도 따라올 수 없는 수백만 개의 거래 쌍이 생성되어 모든 신규 자산이 즉시 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단순함에는 고유한 도전 과제들이 따른다. 알고리즘 특성상 거래자들은 종종 슬리피지(slippage) 현상에 직면하며, 유동성 공급자들은 비영구적 손실(impermanent loss)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온체인 오더북: 성능과 전문적인 경험
더 높은 정확도를 요구하는 거래 환경의 필요성에 부응하여 온체인 오더북 모델이 등장했다. 이 모델의 가장 큰 장점은 전문적인 거래 경험을 제공하여 사용자들이 복잡한 주문 유형을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지정가 주문(limit order)의 슬리피지 위험을 완전히 제거한다는 점이다 . dYdX v4와 같은 플랫폼은 초당 수천 건의 주문을 50밀리초 미만의 지연 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어, 기존 금융 거래소와 견줄 만한 성능을 자랑한다.
그러나 오더북을 블록체인에 올리는 것은 극도로 강력한 인프라를 요구한다. 이 때문에 가장 성공적인 온체인 오더북 거래소들은 dYdX의 코스모스 SDK(Cosmos SDK) 기반 구축 사례처럼, 거의 제로에 가까운 거래 비용으로 높은 성능을 달성하기 위해 레이어2(Layer 2) 또는 전용 블록체인 상에 구축되는 경우가 많다.
◆전략적 과제: '정답'은 없고 '최적'의 답만 존재
AMM과 온체인 오더북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기업이 목표로 하는 사용자층을 선택하는 것과 같다.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커뮤니티 및 신규 자산의 참여를 장려하려는 프로젝트는 AMM 모델을 통해 그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반대로, 정확성과 복잡한 도구를 필요로 하는 전문 트레이더와 투자 펀드를 대상으로 하는 플랫폼은 온체인 오더북 아키텍처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SRAI는 특정 아키텍처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두 모델을 모두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배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의 비전을 경청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최적의 DEX 아키텍처를 함께 선택하고 구축하는 컨설팅 프로세스를 제공한다. DEX 플랫폼 선택은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하는 근본적인 결정이므로, 두 세계를 깊이 이해하는 파트너와 함께하는 것이 전략적 이점이 될 것이다.
SRAI 소개: SRAI는 블록체인 분야에 특화된 기술 기업으로, 포괄적인 아웃소싱 및 전략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고의 엔지니어와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통해, 기업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견고하고 안전하며 시장 경쟁력이 높은 블록체인 제품으로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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