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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7일 만에 최저가… 전문가들 "가격 조작 정황 뚜렷" 지적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8-21 13:15: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17일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가격 흐름이 조작된 듯하다”고 경고했다.

20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발 매도세가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연준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날 월가 개장 직후 비트코인은 11만3000달러 아래로 밀려나며 새로운 단기 저점을 기록했다. 코인텔레그래프 마켓 프로와 트레이딩뷰 자료에 따르면, 장 시작 직후 한때 11만3000달러를 회복했으나 곧바로 무너졌다. 코인글래스의 데이터는 현재 11만2300달러 선이 핵심 관심 지점으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

인기 트레이더 단 크립토 트레이즈(Daan Crypto Trades)는 최근 엑스(X)에 “지난 6주간 비트코인은 이 가격대에서 양방향 유동성을 흡수했다”며 “현재 가장 큰 유동성 밀집 구간은 12만 달러 근처이며, 로컬 지지선은 11만2000달러다. 이 구간은 흔히 단기 반전 지점이자 가격을 끌어당기는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트레이딩 리소스 머티리얼 인디케이터스(Material Indicators) 공동 창립자 키스 앨런(Keith Alan)은 주문장 하단에서 늘어나고 있는 매수 유동성, 특히 10만5000달러에 걸린 ‘폭락 방어(plunge protection)’ 매수세를 가격 조작의 일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푸피 더 웨일(Spoofy the Whale)'과 '노토리어스 B.I.D.(Notorious B.I.D.)'라는 별칭으로 불러온 세력들이 최근 수개월간 시장 가격에 인위적으로 영향을 미쳐 왔다고 주장하며, “아직 단언하기는 이르지만 결국 가격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수세가 더 낮은 곳으로 이동하면 가격 역시 낮아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기 해설가 더킹피셔(TheKingfisher)는 “비트코인이 더 ‘출혈’할 수 있으며, 이는 알트코인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알트코인은 균형 잡힌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단기적으로 고레버리지 숏 포지션 청산을 노린 반등이 나올 수는 있지만, 점진적인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비트코인이 5%만 움직여도 알트코인은 10~30% 급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유명 트레이더이자 애널리스트 렉트 캐피탈(Rekt Capital)은 현재 조정이 과거 강세장 주기와 유사하다며 “2017년과 2021년에도 같은 시점에 비슷한 조정이 있었고, 이후 역대 최고가 갱신이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