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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로, 51% 공격에 합의 메커니즘 전면 개편 논의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8-21 11:55: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모네로(Monero) 커뮤니티가 최근 발생한 51% 공격 사건을 계기로 작업증명(PoW) 합의 메커니즘을 강화해 네트워크 보안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51% 공격으로 인해 모네로 커뮤니티에서 여러 가지 제안이 나왔다고 보도하며 "채굴 하드웨어의 지역화, 합병 채굴 알고리즘 도입을 통해 비트코인(BTC)이나 다른 주요 암호화폐와 함께 XMR을 채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그리고 대시(Dash)의 ‘체인락스(ChainLocks)’ 솔루션을 적용하는 방법 등이 거론됐다"고 전했다.

체인락스는 '무작위로 선택된 마스터노드'가 네트워크에서 가장 먼저 전파된 유효 블록에 합의를 이루어 원장을 고정시키고, 이후에는 체인락스가 검증한 블록만 연결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 PoW 합의 메커니즘 위에 추가적으로 작동한다.

대시 DAO 핵심 멤버 조엘 발렌수엘라(Joel Valenzuela)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체인락스는 51% 공격이나 블록 재조직을 방지할 수 있다”며 “설령 더 많은 작업증명 해시를 보유한 이기적이거나 악의적인 채굴자가 블록을 제안하더라도 체인락스가 검증한 체인이 우선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큐빅(Qubic) 공격은 채굴 기반 보안 모델의 취약성, 특히 경제적 약점을 파고든 흥미로운 실험이다. ASIC이 없는 체인은 모두 위험에 처할 수 있으며, ASIC을 사용하는 체인도 경제적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큐빅은 AI 기반 블록체인 및 채굴 풀로, 지난 8월 모네로 네트워크에서 51% 해시 파워를 확보했다고 발표하면서 다른 작업증명 기반 블록체인으로 공격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한편, 지난 17일 큐빅 커뮤니티는 다음 채굴 목표로 도지코인(Dogecoin)을 정하는 투표를 진행했으며, 300표 이상을 얻어 다른 모든 선택지를 합친 것보다 많은 지지를 확보했다. 다만 큐빅 네트워크 창립자 세르게이 이반체글로(Sergey Ivancheglo)는 “도지코인 채굴에는 수개월간의 개발 과정이 필요하다”며, 현재로서는 XMR 채굴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