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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클보스 형제, 트럼프 지지 PAC에 '2100만 달러 비트코인' 기부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8-21 10:20:00

윙클보스 형제.
윙클보스 형제.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의 공동 창업자인 카메론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와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암호화폐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21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기부했다.

20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타일러 윙클보스는 이날 엑스(X)를 통해 188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디지털 프리덤 펀드(Digital Freedom Fund) PAC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 시세로 약 2100만 달러 규모다.

형제는 “이번 기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의 암호화폐 정책 추진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2026년 미국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시장 구조 관련 법안을 뒷받침하며,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관련 주요 사안들을 지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윙클보스 형제는 성명에서 “디지털 프리덤 펀드는 친(親)암호화폐 성향의 단체들과 협력해 비트코인 소액 거래 세금 면제와 같은 현안들을 지지할 것이며, 이는 해당 기술과 산업, 그리고 미국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핵심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문제에 있어 사적 입장과 공적 입장이 언제나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부는 미국의 차기 주요 연방 선거가 열리기 1년 이상 앞서 진행됐다. 민주당은 2024년 대선과 의회 선거에서 공화당에 상원 다수 의석과 하원의 상당수 의석을 잃은 뒤, 2026년 선거를 권력 탈환의 기회로 삼고 있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기록에 따르면 디지털 프리덤 펀드 PAC은 지난 7월 11일 야나 럿랜드(Janna Rutland)를 회계 책임자로 두고 설립됐다. 그는 과거 여러 PAC과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했으며,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Vivek Ramaswamy)와 연관된 단체에도 참여한 바 있다.

윙클보스 형제는 이미 2024년 트럼프 대선 캠페인에서도 약 2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기부한 바 있다. 이번 2100만 달러 기부는 총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된 비트코인의 상징성과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은 별도로 약 500만 달러를 페어셰이크(Fairshake) PAC에 기부했는데, 이 단체는 2024년 총 1억3000만 달러 이상을 사용해 친(親)암호화폐 성향의 의회 후보를 지원하고 반(反)암호화폐 성향의 후보를 견제했다. 페어셰이크는 7월, 1억 4100만 달러를 추가로 모금해 2026년 선거에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