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디지털뉴스팀] 글로벌 비트코인(BTC) 가격이 한때 11만 30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번 주 미국에서 예정된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오전 9시 36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51% 하락한 1억 5819만 1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54% 떨어진 11만 3198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11만 6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이날 오전 11만 2803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번 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잭슨홀 미팅은 세계 주요 중앙은행장들이 모이는 연례 경제 정책 토론회다. 파월 의장이 지난달 말 "아직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만큼 잭슨홀 미팅에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보통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화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다.
여기에 최근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의 예상치보다 4배 높게 발표된 점도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 PPI는 연준이 기준금리 결정에 참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로, 수치가 높을수록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작아진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시장은 연준이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금리가 동결되면 가상자산 시장이 위축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플랫폼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공포·탐욕 지수'도 전일 대비 12포인트 내린 44포인트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가상자산 투자 심리를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악화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2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총 1억 217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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