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많은 이들이 9월 금리 인하를 주목하고 있지만, 경제학자 알렉스 크루거(Alex Krüger)는 비트코인이 본격적으로 가격에 반영되려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의 후임을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올해 9월 첫 금리 인하 가능성이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크루거는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가격이 더 크게 움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18일 엑스(X)를 통해 “이번 사이클은 끝나지 않았다고 본다. 연준의 변화가 훨씬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며 “트럼프가 파월 후임자를 지명하는 순간 시장은 이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의 임기는 2026년 5월에 만료되며, 트럼프는 이미 후임 후보군을 검토 중이다.
연준은 금리 정책과 시장 심리,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CNBC는 지난 13일 보도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제프리스(Jefferies) 수석 시장 전략가 데이비드 제르보스(David Zervos), 블랙록(BlackRock)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 릭 리더(Rick Rieder), 전 연준 이사 래리 린지(Larry Lindsey) 등을 포함해 총 11명의 후보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후보를 3~4명으로 압축했으며, 예상보다 빨리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와 파월의 관계는 취임 직후부터 긴장감이 흘렀다. 트럼프는 연준이 금리를 내리는 데 소극적이라며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파월을 비판했고, 지난 4월 17일에는 “파월 해임은 하루라도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하게 발언했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릭 스콧(Rick Scott) 역시 “연준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의 입장에 동의했다.
크루거는 연준이 9월 17일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의 기대치도 이와 비슷하다. CME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에 따르면 응답자의 83.9%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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