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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5000달러 돌파 앞두고 거래량 증가세… 경쟁 심화로 점유율은 하락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8-14 17:45: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이더리움의 거래량이 5000달러 돌파를 앞두고 증가하고 있지만, 차세대 레이어1 블록체인과 자체 생태계 내 레이어2 네트워크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과 시장 점유율이 잠식되고 있다고 13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난센(Nansen)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하루 평균 거래 건수는 지난 12일 기준 약 170만 건으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반면,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인 아비트럼(Arbitrum)과 베이스(Base)는 각각 340만 건, 860만 건의 거래를 기록했으며, 경쟁 레이어1 블록체인인 앱토스(Aptos)는 지난 11일 하루에만 380만 건의 거래를 처리했다고 더타이(The Tie)가 전했다.

이더리움 활성 지갑 수는 2018년 이후 대체로 40만~60만 개 사이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간헐적으로 100만 개를 넘어서는 경우가 있을 뿐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않았다. 이 같은 데이터는 이더리움의 상당한 트래픽이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유출돼 시장 점유율과 프로토콜 수익이 감소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네트워크 이해관계자들에게 스마트컨트랙트 네트워크의 새로운 전략 수립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한때 범용 스마트컨트랙트 플랫폼의 절대 강자였지만, 현재는 내부 레이어2 솔루션과 외부 레이어1 경쟁자의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다.

특히 2024년 3월 적용된 덴쿤(Dencun)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 메인넷의 네트워크 수수료는 2022년 대비 크게 하락했다. 덴쿤 업그레이드는 레이어2 네트워크의 거래 수수료를 크게 낮춰 사용자가 높은 네트워크 혼잡 시 거래당 최대 50달러까지 발생할 수 있는 수수료를 피하고자 더 저렴한 레이어2로 이동하도록 유도했다.

솔라나(Solana), 수이(Sui) 등 고처리량 레이어1 네트워크도 사용자 관심과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이더리움과 경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더리움 재단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확장성 및 실행 로드맵 재검토를 강요받고 있다.

다만, 폴리곤 랩스(Polygon Labs) CEO 마크 보이론(Marc Boiron)은 최근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더리움이 이러한 차세대 레이어1 네트워크와 처리량 같은 성능 지표로 정면 승부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