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비트코인 채굴 기업 비트팜스(Bitfarms, BITF)가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미국으로 본사를 이전할 예정이다.
12일(현지 시각) 더블록은 비트팜스가 고성능 컴퓨팅(HPC)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친암호화폐·인공지능(AI) 정책 지원을 등에 업고 미국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비트팜스의 에너지 포트폴리오 중 82%가 북미에 위치해 있으며, 미국 내 여러 시설과 캐나다 퀘벡 주 거점을 포함한다.
벤 개뇽(Ben Gagnon) CEO는 “북미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HPC와 AI 인프라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펜실베이니아주에 1GW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마존과 코어위브 시설 인근에 위치한 주력 거점인 팬서 크릭 캠퍼스를 중심으로 급성장 중인 AI 인프라 허브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팜스는 5월부터 아르헨티나 채굴 시설의 전력 공급이 중단된 데다 현지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해당 지역의 채굴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암호화폐 채굴 허브’로 만들고 싶다고 밝힌 바 있으며, 그의 아들 에릭(Eric)과 도널드 주니어(Donald Jr.)를 통해 미국 내 비트코인 채굴 기업 허트8(Hut 8)의 자회사에 재정적 이해관계를 보유하고 있다.
비트팜스의 2분기 순손실은 2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700만 달러 순손실에서 소폭 확대됐다. 매출은 7800만 달러였으며, 비트코인 718개를 개당 평균 4만8200달러에 채굴했다. 또한 1052개의 비트코인을 평균 9만5500달러에 매각해 총 1억 달러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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