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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여행과 암호화폐의 만남… 블루오리진, 비트코인·이더리움·USDT 결제 허용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8-12 14:15: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가 설립한 우주 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이 시프트4 페이먼츠(Shift4 Payments)와 손잡고, 우주 여행 티켓 결제에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했다.

11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시프트4 페이먼츠는 보도자료를 통해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New Shepard) 티켓을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테더(USDt), USD 코인(USDC)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제 옵션은 메타마스크(MetaMask), 코인베이스(Coinbase) 등 인기 지갑을 통한 직접 결제를 지원한다.

블루 오리진은 현재까지 75명 이상의 승객을 카르만 라인(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 너머로 실어 나른 바 있다. 시프트4의 최고경영자(CEO) 테일러 로버(Taylor Lauber)는 “우리는 지구를 넘어 상업의 혁신을 실현하는 데 흥분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시프트4의 암호화폐 부문 책임자 알렉스 윌슨(Alex Wilson)은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은 향후 고가 구매의 결제 수단으로 점점 더 보편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도에 따르면 블루 오리진과 암호화폐 업계의 연결고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트론(Tron) 창립자 저스틴 선(Justin Sun)은 경매에서 2800만 달러를 지불하고 뉴 셰퍼드 NS-34 임무에 탑승했다. 해당 비행은 2024년 8월 3일 텍사스 서부에서 출발했으며, 선은 5명의 동승자와 함께 준궤도 비행을 마쳤다.

블루 오리진에 따르면, 선이 지불한 금액은 19개의 우주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돼 아이들이 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STEAM) 분야의 진로를 꿈꿀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귀환 후 선은 “지구는 너무 작고 우리의 집이다. 우리는 반드시 그것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