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디지털뉴스팀] 하나은행이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과 비대면으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5월 서클과 비대면으로 스테이블코인 사업 전반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나은행은 협약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세부적인 진행사항은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서클은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로, 글로벌 시장에서 테더(USDT)와 함께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안 '지니어스법' 통과와 지난 6월 5일 나스닥 상장 이후 주가 급등이 맞물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금융권은 하나은행이 서클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발행 전략을 구상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은행권은 이미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
다만 공동 컨소시엄과 별도로 각 은행은 '개별 스테이블코인 전략'도 병행하는 상태다. 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공동 스테이블코인을 준비하되, 각 사별로 개별 전략도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은행권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상표권 경쟁이 벌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나은행 역시 지난달 KRWC, HanaKRW, KRWH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을 다수 출원하며 시장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달 6일 스테이블코인 관련 해외 입법 사례를 분석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당시 금융위는 "가상자산 2단계법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에 편입돼 지급결제 수단과 국경 간 자금이동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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