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Ripple)이 각각 항소와 교차항소를 모두 취하하며, 4년 넘게 이어진 XRP 소송이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결정은 장기간 불확실성에 시달려온 암호화폐 업계와 XRP 투자자들에게 큰 의미를 갖는다.
소송 종료 소식은 양측이 법원에 공동으로 항소 취하 요청서를 제출하면서 확정됐다. 해당 문서에는 SEC와 리플뿐 아니라 리플 경영진인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CEO와 크리스 라센(Chris Larsen) 공동창립자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결론은 지난달 리플이 교차항소를 취하하겠다고 합의한 데서 출발했다. 이후 SEC 내부의 표결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양측은 최종적으로 합의안을 확정했다. 법률 전문가 제임스 필란(James Filan)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양측이 법적 절차를 공식적으로 종료했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암호화폐 시장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8일 오전 8시 50분(한국 시간) 기준, 코인마켓캡 집계에서 XRP 가격은 전일 대비 10.89% 급등한 3.1379달러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장기 소송 종료가 XRP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투자 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법률 전문가 빌 모건(Bill Morgan)은 앞서 “이번 소송이 8월 15일 이전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한 바 있으며, 이번 결과는 그의 전망을 그대로 입증했다. 이제 리플은 4년간의 법정 공방을 뒤로하고 사업 확장과 시장 전략 재정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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