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비트코인 고문인 데이비드 베일리(David Bailey)가 친암호화폐 성향의 정치활동위원회(PAC) 설립을 추진 중이다.
4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고문이자 '비트코인 매거진(Bitcoin Magazine)' 창립자인 베일리가 비트코인의 이익을 정치적으로 옹호하기 위해 2억 달러 규모의 PAC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일리는 이 PAC의 최우선 목표 중 하나로 비트코인 가격을 1000만 달러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제시하며, 장기적인 전략적 포지셔닝도 함께 강조했다.
연쇄 창업가로도 알려진 베일리는 비트코인 매거진과 BTC Inc.의 설립자이자,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 ‘나카모토 홀딩스(Nakamoto Holdings)’의 대표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친화적 전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된다.
베일리는 지난 3일 엑스(X)를 통해 “올해 정치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비트코인 우선순위를 실현하기 위해 나카모토 홀딩스를 중심으로 1억~2억 달러 규모의 PAC를 구성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PAC는 후원을 통해 자금을 모은 뒤 특정 정치인, 정당, 정책 등을 지원하거나 반대하는 방식으로 정치 활동을 전개한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관련 PAC 중 하나인 ‘페어셰이크(Fairshake)’는 코인베이스(Coinbase), 리플랩스(Ripple Labs)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이 후원하며, 2024년 미국 선거에서는 약 1억3000만 달러를 집행해 친(親) 암호화폐 정치인을 지원하고, 반(反) 암호화폐 후보에 반대하는 데 사용한 바 있다.
베일리는 이번에 제안한 PAC의 핵심 과제로 "비트코인을 달까지 보내는 것, 즉 1000만 달러의 가격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히며 "이에 필요한 다양한 장기 전략 수립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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