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미국 핀테크 기업 로빈후드(Robinhood)가 2025년 2분기 암호화폐 관련 수익이 전년 대비 98% 증가한 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일(현지 시각)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로빈후드의 전체 순이익은 3억8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5% 급등, 순매출은 9억8900만 달러로 45% 증가하면서 월가의 기대치를 웃돌았다.
2분기 로빈후드의 암호화폐 거래량은 280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32% 증가했으며,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가총액은 21.7% 증가해 3조3600억 달러에 달했다. 이 같은 전반적 시장 강세가 로빈후드의 암호화폐 수익 급증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소폭 하락했지만, 이번 컨퍼런스콜의 중심 주제는 단연 '토큰화(Tokenization)'였다. 블라드 테네프(Vlad Tenev) CEO는 '토큰화'라는 단어를 무려 11차례 언급하며, 향후 로빈후드의 핵심 전략이자 지난 10년간 자본시장 최대의 혁신으로 강조했다.
로빈후드는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네트워크인 '로빈후드 체인(Robinhood Chain)'을 통해, 그동안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비상장 주식, 벤처캐피탈 펀드, 부동산 등 실물 자산의 토큰화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이미 유럽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스페이스X(SpaceX), 오픈AI(OpenAI)와 같은 기업에 대한 노출 기회를 제공하는 디지털 자산 상품을 선보였다. 테네프는 "토큰화를 통해 24시간 거래, 즉시 결제, 그리고 사용자 자산 직접 보관(Self-Custody)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로빈후드는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를 2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해당 인프라가 토큰화 생태계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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