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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온체인 지표 '4500달러 랠리' 예고…RSI 약세 다이버전스는 단기 조정 경고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7-31 11:40: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이더리움(ETH)이 강한 온체인 모멘텀을 보이며 4500달러 돌파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기술적 분석에서는 단기 조정을 시사하는 약세 다이버전스가 포착됐다.

30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Glassnode)를 인용하여 "이더리움의 활성 실현 가격 +1시그마(σ) 밴드는 현재 약 4500달러 선에 위치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지점은 과거 2024년 3월 고점과 2020~2021년 강세장의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한 바 있다. 해당 지표는 실제 네트워크 상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ETH의 평균 취득가를 나타낸다.

이 수준을 상향 돌파할 경우, 역사적으로 급격한 상승 랠리가 펼쳐지는 경향이 있지만 동시에 과열 및 구조적 변동성의 리스크도 동반된다.

이러한 흐름은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 무기한 선물 거래량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추월했다. 이는 시장의 거래 초점이 ETH로 급격히 전환됐음을 의미한다.

익명의 유명 트레이더 바이잔틴 제너럴(Byzantine General) 역시 최근 분석에서 기존의 약세 전망을 철회하며 "ETH가 단기 조정을 거부하고 있다. 너무 강하다. 더 이상 하락을 예상하지 않는다. 지금은 그저 '올려버리는(send it)'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또한, 4000달러 위에는 약 9억3000만 달러 규모의 공매도 청산 물량이 밀집해 있어 이 가격대를 강하게 돌파할 경우 숏 스퀴즈가 촉발되며 4500달러까지 수직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단기 기술적 지표는 경계 신호를 보내고 있다. 4시간 및 일봉 차트에서 ETH 가격은 새로운 국지 고점을 형성했지만, 상대강도지수(RSI)는 이를 동반하지 못하며 ‘약세 다이버전스’가 발생했다. 이는 매수세가 피로해지고 있음을 시사하며, 과거 국지적 고점에서 관측됐던 하락 패턴과 유사한 양상이다.

특히, ETH가 3500달러를 돌파한 이후부터 지속된 일봉 차트상의 약세 다이버전스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4000달러 돌파는 실패할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정이 현실화될 경우, 단기 지지선은 약 3700달러 하단으로, 이 구간에는 좁은 공정가치갭(FVG)이 형성돼 있다. 더 깊은 조정이 이어질 경우 3200~3300달러 사이의 장기 FVG 구간까지 후퇴할 수 있으며, 이는 구조적인 하락 전환의 신호가 될 수 있다.

현재 이더리움은 기술적 위험 신호와 온체인 강세 신호가 충돌하는 구간에 있으며, 4000달러 돌파 여부가 향후 방향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