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비트코인 채굴 기업이자 이더리움(ETH)의 최대 상장 보유 기업인 비트마인 이머전(BitMine Immersion)은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29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마인 이머전의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이 기간 제한 없이 진행되며, 공개 시장이나 협상 거래를 통해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자사주가 순자산가치(NAV)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비트마인은 ETH 보유량을 늘리는 대신 자사주 매입에 자본을 집중하기로 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비트마인의 주당 순자산가치는 22.76달러로 추정되며, 이 회사는 현재 62만5000 ETH와 192개의 비트코인(BTC)을 보유하고 있다. ETH 가격이 높은 상황에서 추가 매입을 단행하는 대신, 비트마인은 자사주의 저평가를 활용해 주당 가치를 높이고 투자자들이 이더리움 준비금에 더 많은 노출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지난 8일 비트마인의 의장으로 취임한 톰 리(Tom Lee)는 “우리가 ‘ETH의 5% 연금술(Alchemy of 5%)’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자본에 대한 가장 높은 기대 수익이 자사주 매입일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마인은 현재 담보 설정 없는 현금 4억14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자금은 자사주 매입을 직접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트마인은 지난 6월 30일, 이더리움 총 공급량의 최대 5%를 확보하고 이를 스테이킹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후 톰 리 의장이 취임하면서, 매달 발행되는 ‘의장의 메시지’를 통해 장기 ETH 전략을 소개하고 있으며, 이 시리즈의 제목은 ‘5%의 연금술(Alchemy of 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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