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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강세론자들, 12만2000달러 유동성 추격 목표… 3분기 계절성은 돌파 지연시킬 수도

이아름 기자

승인 2025-07-30 14:25:00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비트코인은 12만2000달러 돌파를 노리지만, 감소하는 현물 ETF 자금 유출과 거래량 부족, 그리고 3분기 계절적 요인이 강세 모멘텀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12만2000달러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하며 "이 구간에는 20억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 청산이 집중되어 있으나, 3분기 계절성 데이터는 하락 신호를 내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잠시 11만7000달러 아래로 내려가 주말 사이 내부적으로 형성된 11만7000~11만9000달러 구간의 유동성을 흡수했다. 이 유동성 흡수는 방향성 움직임의 전조로, 1억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 청산과 함께 발생했다. 하락에도 불구하고, 4시간 차트상 1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은 단기 하락 리스크를 제한하며 지지 역할을 하고 있다.

11만4500달러까지 매수 유동성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가장 저항이 적은 경로는 상승 방향이다. 다음 주요 관심 구간은 12만~12만2000달러 사이이며, 이 구간은 매도 유동성과 스톱 오더가 집중된 구간이다. 12만 1400~12만3200달러의 일간 공급 구간도 이와 맞물려, 비트코인이 최근 2주간 형성된 외부 유동성을 흡수하려 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전망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로, 비트코인 청산 맵에서는 약 12만1600달러 부근에서 20억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될 수 있음이 나타난다.

단기 시장 구조는 강세 회복을 가리키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비트코인 강세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역대 최고가 근처에서 이중 천정 패턴이 나타날 수 있어 매수자 피로감을 반영한다. 12만3200달러 일간 공급 구간을 명확히 돌파하지 못하면, 이는 약세 패턴을 확인시키며 가격 상승을 지연시킬 것이다.

온체인 데이터도 이 같은 경계심을 뒷받침한다. 비트코인의 일간 상대강도지수(RSI)는 74.4에서 51.7로 급락해 현물 시장에서 피로가 나타났으며, 일간 거래량도 86억 달러로 줄어들어 참여 감소 신호를 보이고 있다.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도 주간 기준 80% 감소해 25억 달러에서 4억9600만 달러로 줄어,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식고 있음을 보여준다.

선물 미결제약정은 456억 달러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롱 포지션에 대한 펀딩 금리 상승은 과도한 자신감을 시사한다. 또한 공급량의 96.9%가 수익 구간에 있어 차익 실현 가능성이 높다.

8월 과거 수익률도 이런 관점을 강화한다. 8월 거래일 중 60% 이상이 하락 마감했으며 평균 수익률은 2.56%에 그쳐, 다가오는 달은 계절적 역풍이 예상된다. 활동 주소와 전송량 감소 등 온체인 활동 약화와 맞물려, 비트코인은 향후 몇 주간 조정을 겪을 수 있다.

다만, 이 전망은 30일에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미국 백악관이 전략적 암호화폐 정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인데, 여기에는 비트코인 리저브 프레임워크와 델타 중립 누적 전략이 포함될 수 있어 현물 ETF 유입과 비트코인 보유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없지만, 7월 회의에서 중립적 기조가 지속된 만큼 이미 가격에 반영됐을 수 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적 발언을 할 경우,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비트코인이 12만3000달러를 넘어 새로운 고점으로 상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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