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해외뉴스

"비트코인, 2026년 큰 폭 상승세 보일 것… 4년 주기 더 이상 유효하지 않아"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7-28 14:45: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최근 분석가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이 과거처럼 반감기 주기를 따를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사이클에 진입했는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4년 주기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이 나왔다.

27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와이즈 인베스트(Bitwise Invest)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맷 호건(Matt Hougan)은 26일 엑스(X)에 공개한 영상에서 “전통적인 4년 주기 대신, 비트코인은 2026년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단서를 달면서도 "2025년이 상승장의 끝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건은 “나는 2026년이 상승의 해가 될 것이라 본다”며 “우리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좋은 흐름을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트코인의 전통적인 4년 반감기 주기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는 △반감기의 영향력이 4년마다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점 △금리 인하 사이클이 암호화폐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호건은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에게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낮은 금리는 채권이나 정기예금 등 전통 자산의 매력을 떨어뜨려 비트코인에는 호재라고 분석했다.

호건은 또 “산업 전반의 규제 명확화와 제도권 편입이 진행되면서 비트코인이 예전보다 큰 가격 하락을 겪을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규제 환경과 기관의 초기 진입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사이클은 과거보다 더 긴 상승 여력이 있을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힘들이 전통적인 4년 주기의 힘을 압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단기적으로 가장 주의해야 할 ‘사이클형 리스크’는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하는 ‘비트코인 재무기업’의 확산이라고 경고했다. 호건은 “이 리스크는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하며 실제로도 중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 역시 비슷한 우려를 제기했다.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입하기 위해 신주를 발행하거나 부채를 늘리는 기업들이 만약 시장이 급락할 경우 심각한 손실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다.

호건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이 단기 급등보다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그는 “이번 사이클이 슈퍼사이클이라기보다는, 점진적인 상승 흐름에 가깝다”고 평가하면서도 “내가 틀릴 수도 있고, 분명히 상당한 변동성이 따를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도 함께 밝혔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