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오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단계의 채권자 상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상환은 미 파산 법원이 채권 준비금 65억 달러 중 19억 달러를 감액하고 해당 자금을 채권자에게 분배할 수 있도록 허가한 데 따른 것이다.
23일(현지 시각) 더블록에 따르면 FTX는 이날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 3차 분배의 기준일을 8월 15일로 정하고 9월 말부터 분배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 FTX는 채권 준비금을 65억 달러에서 43억 달러로 줄일 수 있다는 법원의 판결이 있었다고 덧붙였지만, 정확히 얼마가 9월 30일에 분배될지는 아직 명시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FTX는 두 차례에 걸쳐 약 62억 달러를 전 고객들에게 상환했다. 올해 2월에 12억 달러, 5월에는 50억 달러가 지급됐다. 전체 상환 계획은 총 147억~165억 달러 규모이며 회수율은 청구 유형과 평가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
FTX는 전체 채권자의 약 98%가 파산 시점 기준 청구금액의 최소 119%를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채권자들은 2022년 파산 이후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급등세를 언급하며, 당시 평가액 기준의 상환 계획이 실제 가치 상승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이번 분배는 비트고(BitGo), 크라켄(Kraken), 페이오니어(Payoneer) 등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며, 시장에서는 이 같은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 알트코인 중심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info@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