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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안들, 이더리움에 유리하게 작용… '분기점' 이후 승자로 부상"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7-24 11:20: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친(親) 암호화폐 성향의 미국 정부와 기관투자자들의 막대한 수요, 그리고 ETH 스테이킹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가 결합되며 지난주 이더리움(ETH)이 최고의 성과를 보인 암호화폐로 떠올랐다.

23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와이즈(Bitwise)의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미국에서 제정된 암호화폐 관련 법안들이 이더리움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평가하며 "이더리움의 토큰화 및 스테이블코인 분야에서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관투자자들은 ETH에 대거 유입되고 있으며, 스테이킹 ETF는 연간 200억~300억 달러의 추가 자금 유입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와이즈는 이번 시장 상황을 분기점으로 규정했다. 특히 ETH/BTC 비율이 27% 급등하며 비트코인 점유율이 6% 하락했고, 이는 자본이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주간 보고서에서 비트와이즈의 애널리스트 앙드레 드라고쉬(André Dragosch)와 아유시 트리파티(Ayush Tripathi)는 “ETH의 상승은 비트코인과의 가치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당사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번 상승에는 매크로 환경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는데, 특히 미국 상원의 초당적 지지를 받은 '지니어스 법(Genius Act)'과 하원을 통과한 '클래리티 법(Clarity Act)'이 지난주 대통령 서명을 거쳐 법제화된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이들 법안은 규제 감독 체계를 명확히 하며 기관 투자 확대의 토대를 마련했다.

비트와이즈는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이러한 변화의 최대 수혜자로 보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은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의 50%를 점유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화요일 기준으로 1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또한 전체 토큰화 자산의 55%가 이더리움에서 운용되고 있다. 법적 명확성이 확보됨에 따라 이더리움 기반 생태계 전반에서 자본 유입과 상품 혁신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생상품 시장도 이더리움 수요의 강세를 반영하고 있다. 주요 거래소들의 미결제약정은 60억 달러 증가했으며, CME의 ETH 선물 거래량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상장지수상품(ETP)에는 21억 달러가 유입되었고, '이더머신(The Ether Machine)'과 '다이나믹스(Dynamix Corp)'의 SPAC 합병을 통해 40만 ETH가 추가 확보되며 기관의 ETH 국고 보유량도 크게 늘어났다.

비트와이즈는 "ETH의 변동성 우려가 일부 존재하지만, 펀더멘털은 탄탄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SOL/ETH 비율이 하락한 점은 기관들이 토큰화와 전통금융(TradFi) 통합의 기초 레이어로 이더리움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온체인 분석 플랫폼 아이크립토(iCrypto)는 기관 자본의 유입, 스테이킹 수익률, 그리고 예정된 스테이킹 ETF를 고려할 때 ETH가 점차 비트코인처럼 '가치 저장 수단(Store of Value)'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아이크립토는 "기관들이 ETH를 전략적 국고 자산으로 적극 편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