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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기술통신부 차관, 한국 방문… 서울랩스, 라오스 디지털 금융 혁신 청사진 제시

정주필 기자

승인 2025-07-23 14:02:55

[블록체인투데이 정주필 기자] 라오스 기술통신부가 전자정부 전환과 디지털 경제 성장 가속화를 위해 한국에서 본격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7월 22일, 케오비수크 솔라폼 라오스 기술통신부 차관과 디지털정부센터, 내각실, 디지털기술부 국장단 등 총 20여 명으로 구성된 라오스 정부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해 블록체인 및 핀테크 스타트업을 직접 시찰했다. 이번 방문은 라오스 정부가 전자정부 전환과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현황을 파악하고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대표단은 이날 서울 핀테크랩 입주기업 서울랩스와 크로스허브의 기술 제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서울랩스는 라오스 현지 통화인 KIP을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발행 플랫폼과 라오어(라오스어) 지원 슈퍼월렛을 결합한 ‘통합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안을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분산 신원인증(DID), 전자문서, 다중 자산 관리, QR 결제를 모두 아우르며 개인·기업·정부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포괄적 금융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서울랩스는 이 플랫폼을 통해 라오스 시중은행 계좌에 예치된 준비금으로 1:1 담보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 정기적 외부 감사를 통해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랩스의 제안에 따르면, 이 솔루션은 해외 송금 비용을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달러 결제 의존도를 낮추고, 금융 서비스에서 배제된 450만 명 이상의 라오스 국민에게 디지털 금융 접근성을 제공할 수 있다. 서울랩스는 이를 통해 라오스 디지털 경제 연간 성장률을 3~5%포인트를 끌어올릴 수 있고, IT·핀테크 분야에서 1,0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라오스 정부와 은행권, 농촌 금융 네트워크를 포괄하는 맞춤형 인프라를 제공해 라오스를 아세안 내 디지털 금융의 혁신국가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로스허브는 글로벌 여행객 14억 명을 겨냥한 ‘ID Block & Block Pay’ 시스템을 제안했다. 이 시스템은 고객확인(KYC), 생체인증, 분산 신원인증(DID)을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이 비자·마스터카드, 스트라이프, 페이팔 등 익숙한 결제수단으로 라오스 전역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관광객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고, 현지 중소상공인의 매출 확대와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케오비수크 솔라폼 차관은 “한국의 앞선 블록체인 기술과 스타트업 생태계는 라오스의 전자정부 전환과 디지털 경제 성장에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특히 서울랩스가 제시한 스테이블코인과 슈퍼월렛 솔루션이 현실화된다면 금융 포용성과 경제 성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랩스의 기술 및 사업모델 제안과 참여 기업 소개, 질의응답, 기념 촬영 및 네트워킹이 이어졌다. 서울랩스의 장도희 대표는 “이번 시찰을 계기로 라오스 정부와 공동 실무그룹을 구성해 세부 실행 계획을 마련하고, KOICA의 ODA 프로그램 및 한국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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